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월 16일 카이스트(KAIST)와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인 ㈜엔젤로보틱스를 차례로 방문해 고령친화 기술기반 산업인 에이지-테크(Age-Tech) 연구 및 산업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수립을 위한 현장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제10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표한 「Age-Tech 기반 실버경제 육성전략」의 후속 조치로 고령자의 건강한 노화를 돕기 위해 에이지-테크 분야의 R&D 신규투자를 확대하고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첫 방문지인 카이스트에서는 전문가들과 에이지-테크 산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 후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청노화(Healthy Aging) 메타융합관’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청노화 메타융합관은 생명과학, 인공지능(AI), 기계공학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노화에 대한 이해부터 제품개발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청노화’는 건강한 노화 과정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념입니다.
이후 토론회에서는 돌봄인력 감소에 대응하는 방안으로서 에이지-테크산업의 중요성, 산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정책 개선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논의했습니다. 토론회에서 KAIST 전문가들은 돌봄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적은 인력으로도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I, 첨단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AI 요양원 설립 및 실증연구의 과감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또한, 에이지-테크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초고령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R&D 투자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부위원장은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중”이라면서 “다만, 앞으로 고령층에 유입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는 과거보다 높은 자산수준과 기술 수용성을 보유한 액티브 시니어로 에이지-테크 시장이 크게 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3월 발표한 「Age-Tech 기반 실버경제 육성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는 발전 초기단계인 국내 에이지-테크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증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에이지-테크 기술 중 빠른 산업화가 가능하고 이미 형성된 산업기반과 부가가치 창출 전망 등을 감안하여 ➊AI 돌봄로봇, ➋웨어러블 및 디지털의료기기, ➌노인성질환 치료 및 치료제 ➍항노화 및 재생의료, ➎스마트 홈 케어를 5대 중점 에이지-테크 분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 고령친화 제품⸱서비스에 AI, 로보틱스,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가칭)디지털 대전환 Age-Tech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R&D 투자를 대폭 확대합니다. 또한, 정부는 돌봄로봇, 근력보조 웨어러블 기기 등 에이지-테크 제품의 실증을 위해 5개 권역별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를 대상으로 에이지-테크 리빙랩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카이스트 현장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 극복과 고령자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선도적으로 역할을 해준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주 부위원장은 “카이스트가 대학 입시에서 다자녀 특별전형을 도입하고 확대를 추진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AI,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과 사업을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카이스트가 국내 최초 연구중심 과학기술 대학으로서 고급기술 인재양성과 혁신적 연구를 통해 저출생과 초고령화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카이스트 방문에 이어 고령자를 위한 웨어러블 재활로봇을 개발하는 ㈜엔젤로보틱스를 방문했습니다. ㈜엔젤로보틱스는 근력저하, 노약자 보행 보조, 재활치료 등 사람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로봇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곳으로, 연구-실증-상용화의 좋은 사례로 꼽힙니다.
주 부위원장은 혁신적 웨어러블 로봇 개발, 글로벌 대회에서의 성과, 기술상용화 및 산업 확장, 인재 양성 및 기술 교류 등을 거론하며 “‘사이배슬론’ 우승을 이끌어낸 카이스트와 ㈜엔젤로보틱스의 협력은 국내 산·학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연구-개발-상용화’의 선순환 모델을 지속 고도화 하여 다른 성공사례가 도출 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주 부위원장은 “웨어러블 기기 등 에이지-테크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관련 국가표준 개발을 서두르고 인증기관을 선정·관리를 위한 KS인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에이지-테크 우수기업 인증과 관련해서는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 시험‧인증기관과 함께 해외 인증 종합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에이지-테크에 대한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장기요양 수급자가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경우 복지용구 급여한도액(연 160만원)을 초과하는 제품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 적용대상에 신기술 품목도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Age-Tech 기반 실버경제 육성전략」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개선⸱보완 사항을 적극 발굴하여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6∼’30)』에 반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