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예식장, 웨딩패키지 같은 결혼서비스의
전국 전체비용 평균이 2,139만 원이라고 해요.
결혼 준비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기는 상황이에요.
오늘은 '웨딩플레이션' 용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결혼서비스 가격 상승 흐름과 함께
달라지고 있는 결혼 준비 현황(스몰웨딩, 셀프웨딩, 노웨딩).
건강한 결혼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 등까지
알려드릴게요!

웨딩플레이션이란
웨딩(Wedding)과 인플레이션(Inflation)를 합친 말이에요.
예식장, 드레스, 사진촬영처럼
결혼 준비에 필요한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을 뜻해요.

결혼 비용이 얼마나 높길래,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생기게 된 걸까요?
우리나라 결혼 준비 비용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한국소비자원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전국 결혼서비스의 전체비용 평균이 2,139만 원이라고 해요.
이는 신혼집, 혼수 같은 부분은 제외하고 예식장, 웨딩패키지 등 결혼서비스에 드는 비용만 포함한 것인데요.
결혼서비스 평균비용은 지역마다 차이도 있었어요.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약 3,466만 원)이었고,
서울 비강남(2,892만 원), 경기(1,909만 원) 순으로 높았는데요.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해도, 결혼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결혼 비용이 오르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크게 3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스드메 비용이 있어요.
스드메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임말이에요.
한국에서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은 결혼대행업체의 스드메 패키지죠.
그런데 이 스드메 패키지가 과도한 위약금과 추가 비용, 불공정 계약 등으로
예비부부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어요.
둘째, 스드메 패키지를 포함해 결혼서비스업 생태계는
서비스의 정확한 가격을 알기 어려운 불투명한 구조예요.
그러다보니 소비자인 예비부부는
적정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준비대행업체가 부르는 대로 값을 지불하게 되죠.
셋째, 대체로 봄과 가을에 결혼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에
특정 시기의 식장 쏠림에 따른 예식장 예약 경쟁으로 가격이 상승하게 돼요.

이렇게 점점 증가하는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요즘 예비부부들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스몰웨딩(Small wedding)이 있어요.
스몰웨딩은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등 소수의 하객만 초대해
규모를 줄이되 의미 있게 진행하는 결혼식이에요.
드레스, 촬영, 본식 등을 직접 준비하는
셀프웨딩(Self wedding)도 인기예요. 예비부부가 예산에 맞게 직접 준비할 수 있고,
서로의 취향을 반영해 자유롭게 촬영이나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노웨딩(No-wedding)이 새로운 결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노웨딩이란 결혼식을 아예 생략하는 거예요.
결혼식 과정 없이 혼인신고만으로 부부의 시작을 알리는 형태죠.
실속 중심의 효용과 부부 관계에 집중하려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흐름이에요.

결혼서비스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부부가 많아지면서
정부도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요.
2025년부터 결혼서비스 가격 공개를 확대하고,
서비스 선택 품목의 세부 가격을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표준약관을 정비하고,
가격공개를 제도화하려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에요.

웨딩플레이션은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과 예비부부에게
비용 부담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결혼의 시작이 경제적 부담으로만 남지 않도록,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혼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