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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칼럼

[이제, 아빠니까 17화] 베트남에서의 육아

2021-09-16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버 베트남 법인을 담당하고 있는 현재, 아내와 개구쟁이 9살된 딸아이의 아빠 박동진이라고합니다. 

​베트남에서 딸을 키우는 아빠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박동진 책임리더


【 베트남에서의 평범한 일상 】

아내와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7년 정도의 연예 기간 후에 결혼했죠.

그 후로 7년 동안 신혼 생활로 열심히 실컷 함께 놀다 2013년 늦둥이? 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부터 하루의 사이클이나 삶의 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현재 저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네이버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상은 평범합니다.

오전 7시에 아이가 스쿨버스로 학교를 가면 출근해서 오후 6시 정도까지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주말은 대부분 가족과 보내고 있습니다. 

 

 

【 외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

아이가 4살 때 베트남으로 와서, 처음에는 낯선 자연환경과 병치레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4살이면 아직 한글이란 언어에도 익숙하지 않은 나이라 현지 유치원을 선택할 때도 영어보다는 아이가 그래도 좀 편한 한글 유치원을 보냈는데요. 이후에 잘 적응을 해서 지금은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진 않다기 보다는(아이를 키우는 것은 모두 쉽지 않죠.) 한국인인 저와 아내가 또, 언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떤 기조의 교육을 해야할 것인가가 가장 어려웠어요. 

가령 이곳 한국인 주재원들은 다시 한국을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한국 교육 커리큘럼을 그대로 해서 선행학습을 하고 한국에서처럼 학원을 보내고 있는데요. 저희는 베트남 현지에 있는 동안에는 가능한 이곳 교육에 충실하자는 마인드입니다.(뭐 한국의 열정적인 교육을 쫓아 가기도 저흰 능력이 없어서...) 

다만, 저희 부부는 가능한 아이에게 기본적은 학습은 지원하되 색다른 더 많은 경험들을 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죠. 

가령 한국에서는 잘 없는 리듬체조, 아트 등 다양한 분에에서 경험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 매일매일이 숙제인 육아 】

거창한 이야기 보다는 저와 와이프만 있던 삶에서 아이가 생기면서는 완전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게 되죠. 

그러면서 저의 역할, 와이프의 역할을 찾아가는 시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요. 상상하지 못한 갈등도 생기고요. 

​아이가 저희 부부에게 계속 숙제를 던져주는 느낌이어서  매일 매일이 달리 보이네요. 



【 대화가 필요해 】

모두 비슷하겠지만, 남자인 아빠와 여자인 엄마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역할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누군가가 훈육을 한다면 같은 방향으로 해야하고 어떤 경우는 서로 역할을 나누어서 해야하잖아요. 

​중요한 것은 부부가 같은 방향으로 뜻을 맞추어 해야 하는 것인데. 이것 역시 서로 아주 많은 대화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 하다 보니 참 어렵군요. 



【 베트남에서의 육아  】

해외 주재원으로 6년 차인데 처음에는 어른들도 적응하기 어려워서 헉헉 대었죠. 아이를 위해 걱정했던 것은 낯선 환경에서 외국인들과 지내야하는 것을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였는데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고 있어요. 

더 노력하는 점이라고 한다면 (노력이라기 보다) 해외에 살면 아무래도 가족간에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한국사회에 있을때 보다 훨씬 더 많아 질 수 밖에 없고요. 주말이나 방학에 맞추어서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베트남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좀 더 많은 추억을 쌓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던지  친척들을 만나 많은 시간을 보낸다던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힘든데요. 

​​​하지만 오히려 아이와 몸으로 부딪히고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주말마다 수영을 하고 음식을 해먹고.. (주말을 보내면 월요일에 다크서클이 주루룩~) 

주말 역시 다른 약속을 잡기 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하고 있고요. 아이 입장에서는 재밌게 놀 수 있으니 너무 좋아하죠. 

​그런데 공부를 시키려면 웃다가도 인상을 써주어야 하니 쉽진 않기도 하고요. 


 

 


 【 기억하고 싶은 한 장면 】

음.. 어떤 한 장면이나 이벤트라기 보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아빠와 엄마에 대해서 때론 엄하기도 했지만 늘 내편이고 함께 놀아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친구라는 마음의 신뢰가 쌓여가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저의 부모님과 그런 추억이 별로 없기도 한데 이제 와서 보면 그 분들이 저를 덜 사랑한 것이라기 보다  그 시대의 교육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

 


 


【 초보 아빠들에게 한마디 】

제가 그런 자격이 될까 싶은데... 저도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인자한 아빠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천방지축으로 때 쓰고 도망가는 아이를 보면 화가 폭발할 때도 있죠. 그래서, 누구를 흉내내기 보다는 저도 화를 내고 싶을 때 그런 감정을 아이에게 적절히 표현하고 아이에게 저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편이에요. 

다만, 아이가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는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있다면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길게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

 

육아는 끝없는 단체경기! 

대한민국의 모든 아빠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키워가는 아빠의 이야기.

매주 목요일, 그림에다 작가님이 평범한 아빠들의 육아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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